[Artist Comment]
어느 한적한 일요일의 낮.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야
창가에 비치는 햇살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그 때 비치는 햇살의 빛깔은
노랗기도 하면서 하얗고,
은은하면서도 밝으며,
따스하면서도 뜨겁다.
노곤함과 지루함으로 포장되어
중력으로 압축한 것 같은 행복감이
저 아래부터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하여
몸 주변을 감싼다.
서서히 감은 눈으로 햇살을 바라보며
따스함을 온 몸으로 느꼈고,
눈 앞의 어두운 세상은
햇살의 따스함으로
고요한 발자국을 남겼다.
그 때의 그 시절,
햇살을 맞으며 느꼈던,
그 여유로웠던 순간으로,
딱 한번만 다시 돌아가고 싶다.
글. 해이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