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그오빠의 4번째 앨범 ‘LOVE LINE’은 그들의 3가지 ‘얼굴’을 보여준다. ‘프리지아’, ‘넌 정말 아름다워’를 지나 잔잔한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하는 ‘틱틱틱’. 살아가다 보면 한번 즈음 스쳐가는 사랑 이야기 ‘러브 라인’. 기존 곡 들에 비해 다소 파격적인 ‘Shake it boom’. 이들에 공통점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한번 즈음 경험해 볼 만한 이야기 그리고 그 노래들을 통한 세상과의 대화이다. 이 곡들은 서로 다른 듯하지만 하나로 모여 너, 나를 떠나 우리가 된다. 음악을 듣는 모든 이에게 감사와 작은 위로를 주며 그 길에 축복이 있기를.
Shake it boom
2019년 사거리 그오빠가 팀을 결성하고 첫 앨범을 준비해 서로의 친목을 위해 이태원으로 향했다. 거리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힘찬 에너지에 이끌리듯 이태원의 골목 곳곳을 누빈다. 흥겨운 음악이 우리를 반겨주고 내일의 걱정은 잊은 채 춤을 췄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팬데믹으로 우리 모두가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하기로 결심한다. 2022년 코로나 시대 삶 속에서 대중들의 잠식된 스트레스를 이번 여름 사거리 그 오빠 Love Line 앨범의 타이틀인 ‘Shake it Boom’을 통해 ‘Disco Party Time’ 분위기를 만끽하며 잠시나마 일상의 지친 마음의 여유와 자유를 찾길 바란다. 보컬들의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뛰어난 연주력이 돋보이며 다채로운 편곡 구성으로 신나는 디스코 장르의 멋과 흥을 살려내는 노래로 사거리 그오빠와 함께 Let’s Disco!
넌 정말 아름다워
과거와 현재. 레트로와 새로운 감각의 결합으로 뉴트로적인 성향을 보여주며, 뉴웨이브와 신스팝을 현대적인 밴드의 느낌으로 재해석하여 탄생된 곡. 두근거리는 설렘을 표현하는 듯한 비트.봄의 향기가 느껴지는 보컬의 화사함 속에 악기들의 연주는 폴리 리듬으로 이루어져 자칫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부분들조차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이다. 누군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달리기’에 비유한다. 시작과 끝이 있다는 것이 비슷하기 때문일까? 드럼이 시작을 알리면 노래는 사랑의 레이스를 시작한다. 사랑에도 여러 가지 색깔과 맛이 있겠지만, 사거리 그 오빠가 들려주는 이미지는 설렘과 달콤 쌉사름함이 어우러져 있다. 우린 삶이란 레이스에서 멈추지 말고 목표를 향해 달리라 말하지만, 가끔 지난날의 ‘추억’이 당신의 내일을 비추는 ‘햇살’이자 아름다운 사랑이 함께하기를…
틱틱틱
우린 무의식 적으로 ‘특별’하고 ‘의미’있는 것들을 쫓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평범’항 일상 혹은 ‘기념일’ 등 다채로움의 연속이 ‘살아간다’는 것일지 모르겠다. 이렇듯 흘러가는 시간을 그린 노래가 ‘틱틱틱’ 이다. 시곗바늘이 일정하게 틱틱틱 가는 소리는 반복되는 기타 리프가 모티브가 되어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트럼펫 소리가 청량한 바다를 연상시킨다. 멤버 사에로 시작해 아침에서 저녁으로 흘러가 듯, 무심한 듯 고요한 여름밤이 생각나는 사거리 그오빠의 이번 앨범의 가장 작은 ‘목소리’
프리지아
‘시작’ 이란 의미를 지닌 ‘사거리 그오빠’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프리지아’ 잔잔한 물결을 연상시키는 피아노로 시작해 밴드 모두의 ‘목소리’를 담은 후반부는 파도처럼 웅장하다. 냇물이 강이 되고 강이 모여 바다가 되듯이,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러브 라인
전작 ‘넌 정말 아름다워’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보는 듯한 상큼한 노래. ‘넌 정말 아름다워’ 가 사랑의 시작이라면 러브 라인은 현재 진행 중인 사랑일지 모르겠다. 반짝이는 듯한 신디사이저와 통통 튀는 기타 연주가 연인들의 달콤한 대화처럼 조화롭다. 비슷한 듯 조금 진중해진 보컬 형태의 감정 선도 인상적이다. 앞으로 어떤 서사를 보여줄지 조금 들뜨고 기대하게 만드는 넘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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