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살아가는 삶 속에 문득 떠오른 ‘우리는 왜 이토록 갈구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우리의 삶에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로 이어져간 물음표를 안고 2019년부터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만들어간 앨범이다. 바쁜 삶 속에서 삶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방식은 모두가 다르지만 그 다름 속에서 우리는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그 나아가는 방향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여러 무수한 길 속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 그 감정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요동치며 표출되는지, 내면의 여러 감정을 심연 속 유영하는 물고기로 표현하며 6곡에 담아냈다.
거문고자리는 2017년 데뷔, 2018년 [거문고자리] 첫 앨범을 발매하였고, 이후 지속적인 창작과 연주활동을 통해 곡을 꾸준히 발표하며 3년간 발표한 곡들을 수록한 2집 앨범 [시집]을 2021년 4월에 발매하였다. 그리고 정규 앨범 작업 사이사이, 사람의 내면에 대한 탐구를 통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3년간의 기록을 첫 번째 EP 앨범 [심연]으로 선보인다.
거문고자리는 이름 그대로 거문고에 의한, 거문고가 이야기하는 음악 활동을 하고자 한다.
때로는 다정하게 속삭이고, 때로는 거침없이 이야기하듯, 거문고의 다양한 주법으로 이야기를 표현하며 거문고자리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전곡을 자작곡으로 각 곡에 생명을 불어넣듯 정성스레 담아내는 거문고자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하길 바란다.
1. Silence
Composer 김은선 Arranger 주재민, 최예지
Geomungo 김은선 Geomungo 최예지 DJ/Performer 주재민
내면을 들여다보는 첫 디딤.
내면에 희, 노, 애, 락이 함께 하며 감정이 요동치는 모습이 물의 흐름이요,
골무와 술대 없이 오롯이 손가락에 집중하는 것이
내면을 들여다보는
첫 디딤이라...
2. Ego
Composer 김은선 Arranger 주재민, 조미은
Geomungo 김은선 Geomungo 최예지 Haegeum 최진 Piano 조미은 DJ/Performer 주재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
오롯이 나를 바라보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그 순간들을 기록하며,
내면에 엉켜있는 수많은 감정을 담아낸다.
3. Moment
Composer 김은선 Arranger 주재민, 조미은
Geomungo 김은선 Geomungo 최예지 Haegeum 최진 Piano 조미은 DJ/Performer 주재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다양한 감정과 교류한다.
같은 순간을 함께 공유하더라도 그 순간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감정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극히 복합적이다.
희, 노, 애, 락 4색으로만 규정짓기에 우리의 내면은 섬세하고 다채로우며, 1분 1초에도 그 다채로운 감정들로 채워지는 우리의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현재가 되고, 우리의 과거가 되며, 우리의 추억이 된다.
우리는 이렇게 각자의 MOMENT를 만들어간다.
4. Metacognition
Composer 김은선 Arranger 주재민, 조미은
Geomungo 김은선 Geomungo 최예지 Piano 조미은 DJ/Performer 주재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인지한다. 그리고 내 감정을 인지한다.
우리는 주체적으로 감정을 소유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내면이라는 심연 속에 이 음악으로 함께 한다.
5. 숨겨진 시간 Part 1. 삶에 관하여
Composer 김은선 Arranger 주재민
Geomungo 김은선 DJ/Performer 주재민
우리는 시간에 쫓겨 산다.
스스로를 다그치며 더 높고 높은 곳을 향해
서로 서로 비슷한 표정의 가면 속에 진심을 숨기며 달려간다.
그 시간들이 우리를 쫓아온다.
우리는 그 시간들을 쫓아간다.
이 숨 막히는 무한 루프 속에 진정한 내 감정, 내 행복은 어디 있을까?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틈처럼 숨겨진, 나를 바라보는 시간...
숨겨진 시간 속 행복을 만들어가는 우리의 삶.
그 시간을 찾아간다.
6. 숨겨진 시간 Part 2. 4色
Composer 김은선 Arranger 주재민, 최예지
Geomungo 김은선 Geomungo 최예지 DJ/Performer 주재민
소음이 가득한 시대, 모든 것이 풍족한 시대.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각자의 감정을 숨기려 한다.
우리는 서로의 감정을 알고자 한다.
우리는 감정의 소음과 감정의 가면 속에 살아간다.
희, 노, 애, 락 4색이 함께 뒤엉킨 짙은 어둠을 이제는 걷어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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