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새로워야 할 우리의 길]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고통,
그 삶의 무게를 이기고
우리는 새로운 길을 걸으리라 다짐할 수 있을까.
몇 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의 위기 속에
거리의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사회 여기저기서 연쇄적인 비보들이 들려온다.
더 이상은 못 버티겠노라고
수년간 노력해온 것들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또다시 찾아온 봄을 어떻게 맞아야 할까.
시인 윤동주는 제국주의가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시대에 청년의 삶을 살았다.
지식인으로서 청년으로서 일제의 압제 속을 걸어간다는 것은 얼마나 뼈아픈 일이었을까.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익숙한 고향 숲과 길에서 새 희망을 건져냈다.
이것은 현재, 청년의 때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온다.
울음이 나면서도 한발 한발 내디디며
‘이것은 새로운 길이다. 비록 아픈 과거였으나 앞에 놓인 이 길엔
또다시 슬픔의 이름은 붙이지 않겠다.’는 다짐들이 엿보여
감격이 올라온다.
지나간 시간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내 앞에 놓인 미래까지 과거에 붙들려 있을 필요는 없다.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떠 걷는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이어야 한다.
무력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시대를 관통해 찾아온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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