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우리의 정원에서]
마린입니다.
음악으로 인사 드리는 것이 조금 오랜만인 듯 한 기분입니다.
작년에는 제 목소리를 많이 들려드리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쉬워요. 우울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말이 딱 어울렸던 작년이었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싱글은 두 곡으로 이루어진 싱글입니다. 크고 짙은 의미를 내포한 곡이라기 보다는 사랑의 여러 결 중 이별만을 포커스로 한 싱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 한 켠에 크게 상처를 남기는 이별도 있는가 하면, 상대방의 사랑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옅은 사랑도 있죠. 나의 시야를 흐리게 하여 이어가고 싶은 사랑도 있구요. 세상 곳곳에서 어쩌면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아주 흔하고 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버스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고 들었을 때 가장 어울릴 것 같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제 노래를 찾아주시고, 이렇게 크레딧까지 찾아와 글을 읽어주시는 상냥한 여러분들이 있어 노래 할 수 있는 듯합니다. 올해는 조금 더 넓고 다양한 빛의 노래들을 들려드릴게요. 벌써 겨울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조금 남은 추위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따듯한 마음을 보냅니다. 사랑을 담아, 마린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