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더 스윗이 들려준 노래는 쓸쓸한 밤을 닮아 있었다.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넓은 음역대를 소화하며, 목소리 만으로 외롭고 그리워하는 감성을 건드리는 것이 그의 보컬이 가지는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싱글을 통해서는 색다른 변신을 꾀한다. 물론 노랫말은 이전의 것과 마찬가지로 이별을 말하고 있으나, 굉장히 깨끗하고 산뜻한 목소리로 이별의 대상을 그린다. “너에게” 속 그의 목소리는 마치 하루를 꼬박 새고 나서 맞은, 하얀 여름의 새벽을 닮아 있다. 180도 바뀐 피지컬이지만, 감성의 기저는 같다.
“너에게”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커버 사진에 있다. ‘KINGYO’라는 이름의 이 작품에서 수조 안의 금붕어는 노래 속 화자를 상징한다. 깨끗한 수조 속을 매일같이 맴돌며 헤엄치고 있는 오브제의 모습은 이별 후에도 언제나와 같은 공간에서 연인을 기다리는 화자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것.
“너에게”는 기타 사운드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밝은 스트링 소리 위에 더 스윗의 목소리가 담담히 묻어 있다. 무심코 들으면 이별의 이야기도 아닌 것처럼 일상적이기도 하다. 그만큼 사람을 휘두르는 ‘감정’이라는 것이 흔하고 또 일상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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