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 어쿠스틱/포크 팝 밴드 “Four Pens(포펜스)”,
비 오는 오후의 감성 [Summer Tragedy]
국립 대만 예술대학 출신의 음악 동아리에서 만난 “小四(Candace)”, “BIBO”, “咨咨(Sunny)” 세 명으로 구성된 대만의 3인조 인디 포크 팝 밴드 “Four Pens”. 이들은 감성과 일상을 너머 대중들의 삶을 대변하여 노래하는 위로의 아이콘이자, 감성 밴드로 정의된다. 설립 이전부터 서로의 우정을 키워가며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 이들은 서로 만나기 전부터 곡을 써오던 BIBO의 더 폭 넓은 음악의 장에 대한 염원, 그리고 더 많은 곡을 쓰고 싶다는 다짐 아래 Four Pens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주로 송 라이팅은 BIBO의 몫, 그가 그려 놓은 스케치에 보컬 멜로디와 악기 어레인지를 담당한 小四(Candace)와 咨咨(Sunny)가 채색을 더한 후 에야 비로소 이들 음악이 완성된다.
“당신이 너무 빨리 가버렸기 때문에, 저는 당신의 페이스를 따라 갈 수가 없어요. 오후의 뇌우가 우리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오직 저만 이 여름에 남겨져 있을 뿐입니다.”
위 문장 하나로 이번 앨범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염없이 퍼 붓던 비가 그치고 나면 그 자리에는 깊이 파인 물 웅덩이와, 흙으로 뒤덮인 지저분한 길거리를 마주하게 된다. 비가 그치기를 간절히 바라왔는데, 어느덧 여름의 끝자락. 시간은 그렇게 지나가 있었고, 남은 것은 폭우가 남기고 간 것들이었다. 당연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자연의 섭리이자 이치이지만 Four Pens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을 이 부분에 빗대어 이야기 하고자 하였다. 수년의 세월이 흐를 지라도, 그 누구도 사람 사이의 문제에 대해 능숙해 지기 란 쉬운 것이 아니다. 사랑, 우정, 믿음, 신뢰. 이것들이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일까? 우리는 사람 사이에서 생각보다 많은 이유들로 인하여 아파하고, 상처 받으며, 눈물을 흘린다. 이를 대변하여, 이번 앨범 [Summer Tragedy]로 위로의 한마디를 전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