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적기 위해 노트를 꺼내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 노래는 이야기를 끝내고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고, 빈 노트에는 어느새 네 음절의 글자가 적혀 있었다.
‘작은 마음.’
나는 그 단어를 한참을 바라보았다. 입으로 말해보고, 눈으로도 다시 읽어 보고,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되뇌어 본다. 감은 두 눈 사이로 동화 같은 생각이 떠오른다.
만약 단어에 숨이 있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작은 마음’에 정성껏 물을 주고, 다정한 말을 들려주고, 빛이 잘 드는 거리로 함께 걸으며, 조금씩 움을 트는 과정을 바라보고 싶다.
누군가의 온기 있는 마음과 그런 마음을 담은 노래는. 빼곡히 채워진 목록 사이에서 자신만의 생명력으로 또 다른 누군가의 의미가 될 수 있다고. 고즈넉한 목소리는 그렇게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글. 윤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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