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콧노래를 흥얼거리다 무의식 중에 친구를 부르며 안부를 묻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가장 가까웠으며 예전엔 언제나 매일 함께 할 것 같았던 나와 그들은, 각자의 삶 안에 버텨 나아가며 어른이 되고 이내 일년에 한번쯤 연락할까 말까 한 사이가 되었다. 여전히 친밀하지만 예전처럼 아무 때나 별 생각 없이 하던 연락들이 사라진 것은, 사이가 멀어져서가 아니라 바쁜 삶에 말을 건네는 타이밍을 몇 번이고 놓쳐서가 아닐까?
솔로에서 밴드 ‘빅디디 앤 소울파우더(BigDD N SoulPowder)’의 리더이자 싱어로 활동하며 한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싱어송라이터 BigDD 색깔을 보여준다. 느린 템포에 말을 건네 듯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이번 앨범은, 겨울의 차가움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선율과 노랫말을 선사한다. BigDD는 음악커리어 처음으로 Mixing&mastering을 직접 함으로써, 그가 추구하는 밴드사운드 기반의 old school 느낌 안에 최근 Billboard R&B들이 보여주는 소리의 질감을 더해 세련된 클래식을 듣는 듯한 느낌을 완성했다.
‘이 노래가 연락을 놓쳐버린 그리운 이에게 다시 한번 연락을 건네게 해 주길 바라며….’ - BigD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