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순간 청중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뮤지션 장소연의 2021년 프로젝트 [장소연의 목소리], 다섯 번째 목소리.
"저는 생각보다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비오는 날은 밖으로 나가기도 싫고 기분도 쳐지고요. 반대로 맑은 날엔 하루가 가버리는게 아까울 정도랄까. 그런데 날씨는 정말이지 마음대로 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비가 오는 날 비오는 게 싫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그냥 앉아서 하늘이 개이기를 기다리는 거죠. 근데 비슷하게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도 내 맘대로 되지 않잖아요. 뭘 하는지 어떤 마음일지 궁금하고 불안한데 할 수 있는 게 기다리는 것 뿐인거예요. 그땐 다 그만 두고 뽀송한 이불 안에서 잠을 자야 해요. 맑은 하늘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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