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 기타 바디 종류 중 '할로우(Hollow)바디' 가 있다. 울림통 내부가 비어 있어 '속이 빈'의 의미를 가진 할로우(Hollow)란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인데, 아무 효과를 거치지 않은 할로우 바디의 클린한 연주 소리를 들어보면 그 빈 곳의 울림 덕에 소리가 맑고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종종, 맑은 소리를 내면서 마음이 텅 빈, 할로우 바디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사람들 속에서 함께 울고 웃어주다가도 문득 스위치가 꺼진 듯 멍해지며 왠지 모를 무력감에 한동안 무엇을 해도 기운이 나지 않는 시간을 보낸다. 마치 힘없이 둥둥 떠다녀 측은함이 드는 유령 같아 보이지만 사실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인생에 쌓인 염세를 잠시 마주 보고 있는 것이다.
베드사이드는 그 텅 빈 마음의 방 안에 노크하곤 익살스러운 인사를 건네며 들어온다. 그리곤 이내 청량한 기타 소리로 창가의 암막 커튼을 걷어 해가 들게 만들고 그 자리에 소년미 가득한 목소리로 싱그러운 내음의 꽃들을 하나씩 놓는다. 노래가 끝났을 땐 노을빛이 드는 방 안 가득 꽃다발을 채워 낸다.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Hello, Ghost]의 ‘Hello’는 ‘Hollow’와 발음이 비슷해 바꾼 것이다. 상대방이 마음 쓰게 하지 않으려 오히려 과장하는, 서툴지언정 고마운 친구 같은 곡이다.
- 나이트라이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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