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 왔다 한 번 가는 인생이라지만, 납골당에서 만난 그날의 장면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연신 사진을 어루만지던 딸아이는 어렸고, 사진 속 엄마는 젊었다. 천정만 바라보며 서 있던 애기 아빠의 울음소리는 세상 그 어떤 소리보다도 낮고, 무거웠는데...
이제 앳된 얼굴의 아빠는 중년이 되었을 테고, 고사리손 딸아이는 장성하여 또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이 함께 걸어온 길이 너무 겹기는 않았기를, 앞으로도 길이길이 행복하기를 소망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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