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민, 피아노로 일상을 기록하다.
제각각의 색채로 유니크함을 표현하고, 이를 접한 이들 개개인에게는 단 하나뿐인 심상을 남긴다. 그런 부분에서 음악과 그림은 여러모로 닮았다. 피아니스트 최영민은 여기에 지극히 사적이고도 비밀스러운 스토리를 녹여낸 3중 공감각적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그의 두 번째 음악 일기, 다이어리 프로젝트 2021년 6월이 공개되었다.
최영민은 서울대학을 거쳐 한경필하모닉 등의 유수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로 협연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주목할 것은, 15장의 앨범을 만든 다작(多作) 작곡가라는 점이다. 작품의 스펙트럼 또한 ‘PAGANINI’, ‘PARIS ESSAY’, ‘너에게 주고 싶은 노래’ 등 폭넓다. 그런 그가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꺼낸다. 바로 매일의 일상을 오롯이 기록해간 것이다.
1일 ‘너의 목소리'부터 30일 ‘소중했던 것들' 까지, 서른 개의 날들은 각각의 음악들로 표현됐다. 그중에는 10일 ‘궁금한 사람', 16일 ‘어린 아이'와 같은 자신의 인연들에 관한 것, 7일 ‘괜한 걱정’, 21일 ‘풀리지 않는 무언가' 등의 개인적인 고민거리들을 표현한 것도 있다. 또 3일 ‘고마워', 27일 ‘더 자유롭게' 등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행복한 순간을 기록한 것도 있다. 이렇게 모인 30개의 곡은 곧 최영민이라는 아티스트 자신의 일부분이 된다. 즉, 음악이 곧 아티스트 자체가 되는 것이다.
이제 음악을 들어보자. 공감각적 작품을 대할 때는 조금 더 수고가 필요하다. 오롯이 그 자체에 집중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본질에 다가섰을 때의 감동은 다른것과 비교할 수 없다. 최영민의 6월을 한곡 한곡 들으며 여러분의 마음도 천천히, 그러나 활짝 열리길 바란다. 그렇게 아티스트 최영민의 음악, 작품의 본질과 마주하는 기쁨을 얻게 되길 바란다.
[Tracks]
1. 2021. 6. 1, 너의 목소리
2. 2021. 6. 2, 자라나다
3. 2021. 6. 3, 고마워
4. 2021. 6. 4, 휴식
5. 2021. 6. 5, 외로운 도시
6. 2021. 6. 6, 편안하게
7. 2021. 6. 7, 괜한 걱정
8. 2021. 6. 8, 한순간도 잠들지 못해
9. 2021. 6. 9, 아직은 괜찮아
10. 2021. 6. 10, 궁금한 사람
11. 2021. 6. 11, 조금 더 멀리
12. 2021. 6. 12, 공허
13. 2021. 6. 13, 때론 단순하게
14. 2021. 6. 14, 멀리 있는 것들
15. 2021. 6. 15, 손의 이야기
16. 2021. 6. 16, 어린 아이
17. 2021. 6. 17, 서글프단 말
18. 2021. 6. 18, 홀로 걷는 길
19. 2021. 6. 19, 엽서
20. 2021. 6. 20, 달빛
21. 2021. 6. 21, 풀리지 않는 무언가
22. 2021. 6. 22, 불면증
23. 2021. 6. 23, 도시의 밤
24. 2021. 6. 24, 아스팔트 거리
25. 2021. 6. 25, 애증
26. 2021. 6. 26, 당신의 슬픔
27. 2021. 6. 27, 더 자유롭게
28. 2021. 6. 28, 기웃거리다
29. 2021. 6. 29, 소나기 속에서
30. 2021. 6. 30, 소중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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