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흑인 오르페'에 사용된 라틴음악의 거장 루이스 본파의 자작곡
- 1분 미리듣기로는 담아낼 수 없는 KoN(콘)의 보컬과 뒤따르는 악기들의 대 향연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더위가 지속되는 8월, KoN(콘)의 '팝콘(POP-KoN)프로젝트'가 뜨거운 여름과 어울리는 명곡 'Black Orpheus'로 돌아온다. 이 곡은 라틴음악의 거장 루이스 본파의 자작곡(원제 : Manhã de Carnaval)으로, 1959년 브라질에서 제작된 영화 '흑인 오르페(Orfeu Negro)'에 쓰인 뒤 반세기가 넘는 지금까지 수많은 음악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보사노바 명곡이다. 그리스 신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비극을 브라질 삼바축제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영화의 내용처럼 'Black Orpheus' 역시 브라질 특유의 흥겨움을 담고 있으면서도 이뤄지지 못한 사랑을 암시하듯 애절한 슬픔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KoN(콘)은 이번 앨범에서 노래를 전반부에, 연주를 후반부로 배치하는 파격적인 편곡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 전환을 유도한다. 마치 슬픈 사랑의 노래와 열정적인 라틴음악축제가 동시에 펼쳐지는 듯한 KoN(콘)의 'Black Orpheus'는 상반되지만 묘한 일체감을 보이며 야누스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호소력 짙은 KoN(콘)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분위기가 반전되며 강렬한 리듬으로 다시 시작되는 밴드의 화려한 연주는 피아노, 기타, 아코디언, 바이올린 순으로 내달리다 마지막에 홀로 남겨진 채 노래하며 연주하는 바이올린 선율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이번 곡은 길이만 8분 40여초에 달하는 대곡이지만 음악을 듣다보면 어느 순간 몰입하여 시간가는 줄도 모른 채 곡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과거와 달리 스트리밍이 주류가 된 요즘의 음악은 빠른 속도와 함께 인스턴트로 소비되며 초반 1분 미리듣기에 승부를 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졌다. 하고 싶은 말을 곡 초반으로 당겨서 참을성 없는 청중들의 귀를 빨리 만족시켜야 하는 트렌드 속에 이렇게 진중하고 긴 호흡을 가진 노래와 연주를 접하는 것은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유쾌한 음악적 반란이다.
이번 '팝콘(POP-KoN)프로젝트'는 초반 1분 미리듣기로는 절대 그 진면목을 알 수 없는 양파같은 곡이다. 폭염경보가 끊이지 않는 뜨거운 여름, 새롭게 발매하는 KoN(콘)의 'Black Orpheus'에서 흘러나오는 신선한 목소리와 에너지 넘치는 연주로 더위를 잊고 음악 본연의 즐거움을 만끽해보기 바란다.
발매사 : (주)오감엔터테인먼트
기획사 : 에이치제이클래식
제작사 : 아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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