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각자의 마음 안에는 저마다 다른 형태의 방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앨범은 제 마음의 방 안에 있는 것들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곡으로 담았습니다.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의 솔직한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랍니다.
1. ENDING
삶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그 때, 나는 어떤 마음일까?
어느 날, 우연히 죽는 꿈을 꾼 다음 만든 곡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날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그 날이 온다면 살아온 시간들과 아쉬운 순간들이 남겠지만 행복하고 좋았던 것들을 최대한 간직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2. 시간
언젠가 시간이 나를 잊는 그 날엔 편하게 웃을 수 있을까?
멈추고 싶은 소중한 순간들은 빠르게 지나가는데
지치고 힘들 때만 느리게 가는 "시간"에 대한 노래입니다.
3. 봄날
끝이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봄날은 와 있는지 몰라.
봄날, 산책을 하다 꽃을 보며 생각한 것들을 토대로 만든 노래입니다. 당신의 봄날은 언제인가요?
4. 여행 (Journey)
비록 우린 아쉽게 돌아가겠지만,
결국 그 일상마저 긴 여행일거야.
여행을 너무 가고 싶은데 가지 못해서 만든 노래입니다.
비록 기억 속에 남아있는 여행의 순간들을 모은 것이지만,
언젠가 다시 여행을 떠날 때, 꼭 이 노래를 들을 생각입니다.
5. POSITIVE (Feat. 권여름)
답 없는 질문지를 받아 들고 또 헤매이네.
늘 긍정적으로 웃으며 삶을 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아서 답답한 마음을 담아 만든 노래입니다. 가장 힘든 시기에 만든 노래지만, 딛고 이겨내고 싶은 희망을 담아 제목을 지었습니다. 노래에 도움을 준 권여름 님 감사합니다.
6. MOONLIGHT
낯선 내 모습, 세월이 흘러 더 닳겠지만
맘 속 깊은 곳, 그건 변하지 않기를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저는 어릴 적 밤하늘을 바라보는 걸 좋아했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꿈꾸던 어린 소년은 어른이 되어 바라던 날들을 살고 있지만, 달에 남아있는 그 마음들은 여전히 그대로임을 담은 곡입니다.
7. 숨 쉴 곳
그래 지금은, 숨 쉴 곳이 필요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조차 안 될 각자의 하루에 숨 쉴 곳은 어디인가요. 저에겐 그곳은 노래였습니다. 이 노래는 저를 위해 만든 개인적인 곡이지만 조심스럽게 꺼내봅니다. 조금이나마 이 노래로 잠시 쉬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8. 너의 행복
지쳐 희미해질 땐 뒤돌아 날 기억해줘,
그래 맞아. 나는 행복이야.
이 곡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그리고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노래입니다. 만약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존재가 나에게 말을 걸 수 있다면 무엇을 전하고 싶을지 생각한 것이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가장 소중한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담아서 만든 만큼, 개인적으로 아끼는 곡입니다.
9. SUHO
너도 먼 훗날, 이 노랠 듣는다면
눈물 나는 이 마음, 넌 알 수 있을까.
이 곡은 하나뿐인 아들 수호를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육아를 하면서 느낀 점들, 하고 싶은 말들을 담아 미래에 언젠가 이 노래의 의미를 알게 될 그 날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노래가 있으면 어떨지, 아빠 목소리가 듣고 싶을 아주 먼 훗날, 꺼내어 들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만들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