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작했던 1집 앨범을 재 정비해서 발표한 2집 앨범이다. 2집의 타이틀곡은 가수 소 린 의 유년시절 산골 초가마을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며 보고 느꼈던 기억들을 성인이 되어 만든 작품 나팔꽃 소년이며,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의 매끄럽지 못한 생의 길목에서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본인에게 부여된 길을 숙명이라 여기며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가시랭이 같은 삶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억울한 고통도 감수하며 겪어낸 과정에서 가시랭이와 고진감래를 탄생시킨다. 앞으로도 더 큰 산들과 많은 시험에도 지치지 않을 큰 가슴으로 끝까지 자신을 믿고 응원해 준 은인들을 절망과 좌절로 지치지 않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창작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가시랭이"는 적막함으로 꽁꽁 얼어붙어 럽고 암울했던 여름 어느 날 마흔 번째의 고개를 넘으며 만났던 가시랭이 같은 삶, 기다림, 그리고, 그리움 모두 쏟아냈던 긴 순간들 세상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일들을 가시랭이로 표현하고 2집 앨범 명을 가시랭이로 선택했다. "고진감래"는 숨고를 여유도 없는, 내 길을 찾았다 싶으면 또 다른 해일이 마중 나와 삶을 방해하는 이 세상에서 내 것이 될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어느 순간 하얀 거울에서 깨달았다. 그런 세상을 잘 쓰고자 부질없는 욕심들을 쓸어내고 자연 안에서 감사함으로 피워낼 수 있는 꿈을 다시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기대해도 되겠죠"는 잘못된 인연으로 어긋난 삶, 또 다른 삶과 마주앉아 쓰디쓴 술잔 앞에서 긴 한숨으로 내뿜는 뿌연 담배연기와 시름하는 이야기를 담아 기다림으로 새로운 삶에 도전한다. "비상"은 성인이 될 무렵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이성에 눈 뜨던 순수한 기억들을 담아 만든 곡이다. "기다림의 길목"은 하루가 수년 같았던 세월에 파묻혀 기다림의 해를 이고 손 때묻은 커다란 달력 앞에서 붉게 달아오른 슬픔에 조여 하루하루를 기다림으로 삭히며 만든 가슴 시린 곡이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와의 인연이 될 대상을 꿈꾸며 사랑과 이별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려는 마음에 성인에 접어들 무렵 갑자기 떠오른 노랫말로 만든 곡이다.
"채색"은 봄 햇살에 행복과 상상들로 흥얼대던 맑은 꿈의 노래이다. "사랑이 그랬다"는 어긋난 운명에 병들어 누워있던 꿈들이 솟아오르는 태양에 새롭게 눈뜨듯 어제보다 더 선명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새 인생을 꽃피우는 노랫말이다. "방랑의 날개"는 희망을 가득 안고 젊음에 날개를 달아 맘껏 떠나고 싶은 꿈을 노래한 곡이다. "꿈의 노를 젓는다"는 희망도 주고 두려움도 없애주는 거친 바다를 모티브로 삼아 꿈을 실현시킨다는 곡이다. "나팔꽃 소년"는 유년시절 할머니와 단둘이 보냈던 귀한 시간들을 곡으로 그려냈다. "소나기"는 전역을 앞두고 고향에서 사고로 하늘나라로 간 동생을 그리며 아픔을 새긴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