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 [B612]
싱어송라이터 박승수의 싱글 [B612]는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작지만 언제 불이 터져나올지 모르는 소행성의 이름을 가져왔다.
박승수라는 아티스트는 현재 작고 이름도 크지 않지만, 많은 잠재력과 풍부한 감성을 소유했다.
지금 당장 안아줄 마음이 준비되었는지, 잠재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지만
그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진심만큼은 이 앨범을 통해 여지없이 표현해내었다.
'Eclipse'는 언뜻 보면 감미로운 기타와 목소리를 담고 있으나,
아무런 빛도 없이 헤매고 방황하는 절박함을 담았다.
아마도 현대의 많은 외로움에 사무친 이들을 공감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가 온다'는 Eclipse의 마지막 외침 "비라도 내릴까"라는 말에 위로를 건내는 따스한 가사가 담긴 곡이다.
빈티지한 믹싱의 기타사운드로 인디스러운 음악만이 줄 수 있는 충분한 위로로 듣는 이의 마음을 매료시킬 것이다.
'B612'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로, 모든 시련과 아픔의 시절을 지난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아파도 지나오면 '그 자리'를 지켜온 순간이 의미있었단 걸 기억하게 해줌으로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는 사람들을 심정적으로 안아준다.
작곡가로서 쌓아온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뽑아낸, 많은 코러스들과 악기 세션이 일사분란하게 정렬되어 나오는 사운드로
많은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마음을 표현해내었다.
'이별이란 건 어쩌면 각자 제자리로 돌아감을 뜻할지 모릅니다.
지나온 마음이 뜨거웠던 만큼, 돌아온 자리는 차갑습니다.
그곳에서 바라본 지난 만남들이 나를 비추고 있음을 알게 될 때,
비로소 다시 온기를 되찾게 됩니다.
서툰 표현과 어린 마음으로 써내린 가사들이지만,
헤어짐의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는 위로가, 아픔 뒤의 차가움에 떠는 마음들에 따스함이 될 수 있길 바래요.
그리고 아픔의 두려움을 딛고, 뜨겁게 다시 사랑할 수 있길.' -박승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