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수요일밴드' 리더이자 이번 앨범의 곡을 쓴 칠서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박대현' 초등학교 선생님이에요. 반가워요.
교사밴드 '수요일밴드'지만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보다는 지역 음악가들과 함께 카페, 소극장, 거리공연 같은 곳에서 대부분 일반인들을 관객으로 공연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앞서 발표한 넉 장의 디지털 싱글 앨범들은 대중적으로 공감할만한 노래들이었지요. 사실 이전에 교사들만 이해할 수 있을 법한 노래를 많이 만들고 SNS를 통해 알려지긴 했지만, 선생님들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앨범으로 발매하기에는 아직 좀 불편했거든요.
그런데 책 '교육과정에 돌직구를 던져라'를 읽고, 이 책의 저자이신 '정성식' 선생님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나도 '정성식' 선생님처럼 당당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내 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나온 앨범이 이번 다섯 번째 싱글 앨범 나쁜 선생님이에요.
Track 1. "나쁜 선생님(feat.정성식)"
작사 : 박대현 / 작곡 : 박대현 / 편곡 :박대현
진도를 늦게 뺀다든지, 수행평가를 미뤄서 치른다든지 하는 나의 잘못도 이야기하면서, 불필요한 공문과 문서같이 제도적으로 개선 되어야 하는 이야기를 노래했어요. 초등교사로서 나의 잘못, 혹은 고쳐져야 할 관행 등을 이야기 하는 게 교사로서 나쁜 선생님인가 좋은 선생님인가? 하는 고민, 솔직한 내 이야기가 나에게 해를 끼치진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담았어요.
뮤직비디오에는 웹툰으로 유명하신 '오토리' 선생님, 초등교사 커뮤니티에서 영어 노래와 챈트 어울리는 춤을 만들어 유명하신 팥들었슈 '오현우' 선생님과 함께했어요. 그리고 노래 제목에 (feat.정성식) 처럼 정성식 선생님께서 직접 피쳐링 해주시고, 앨범 표지 사진도 함께 해주셨어요. 노래의 영감을 주시고 피처링에 뮤직비디오, 앨범 표지까지 모두 도와주신 '정성식' 선생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참! "선생님 애들 싸워요." 녹음해준 내 딸 '박민서'도 고마워~
Track 2. "에어컨송"
작사 : 박대현 / 작곡 : 이가현, 박대현 / 편곡 : 박대현
두 번째 트랙은 작년 7월 이슈가 되었던 "에어컨송"이에요.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학교가 많지요. 학교에서 중앙 통제를 풀어주지 않는 것에 속앓이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든 노래에요. 이 노래를 들으신 많은 학교 관리자님들께서 선생님들의 고충을 알고 에어컨을 교실에서 자율적으로 틀게 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좀 뿌듯하기도 했어요. 직설적인 가사가 '나쁜 선생님'의 컨셉에도 잘 맞아서 함께 앨범으로 넣었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