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4년여만의 복귀작인 "숨 (Feat. 이세준 of 유리상자)"을 발표, 대중의 잔잔한 반향을 이끌어 냈던 뮤지션 써커스백 (Circus 100)이 새 싱글 "토막 (Feat. 박현준 of 모든)"을 선보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민켄 (Minken) 이 편곡과 프로듀싱을 맡은 "토막"과 함께한 보컬은 향후 전람회, 더 클래식의 감성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 받는 2인조 남성 듀오 '모든'의 박현준. 전작과 궤를 같이 하는 써커스백만의 유려한 멜로디와 거기에 입혀진 민켄의 완성도 높은 프로듀싱은 물론, '너의 머리를 뜨거운 너의 심장을 날카롭게 토막 내고 싶어 이 지구 어디에서도 너의 기억이 없도록' 이라며 아름다웠던 만큼 지금은 지우고만 싶은 기억으로 남은 감정을 극한의 표현법으로 묘사한 가사와 이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가창한 보컬 박현준의 역량도 빛을 발한다. 어쿠스틱 기타의 스트로크 연주로 시작해서 점층적이고, 정교하게 변해가는 편곡이 듣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것도 이 곡의 감상 포인트!
4년만의 복귀 후 두 번째 싱글이 되는 본작 에서는 과거적인 감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결코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 뮤지션 써커스백의 훌륭한 멜로디메이커 로서의 능력을 한껏 느끼게 해줌과 동시에, 앞으로 그의 행보를 기대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듣는 이들에게 실감케 한다. 어떤 음악인을 가장 잘 이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의 음악이다. 혹시나 낮설거나,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고 어색해 하기보다는 조금 더 듣는 이들이 마음과 귀를 열어준다면 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들어가는 즐거움을 알고 감동하고, 꿈을 꿀 수 있게 되는 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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