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허공을 바라보게 되었다.
나에게 바라는 것들을 생각하고 그리고 그런 나를 보다 보니
내가 한 없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난 너무 많은 따뜻함들을 잊고 살았구나’
잡을 수 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순간들을 잠시나마 멈춰지길 바라며
다시 한 번 ‘바라, 본다‘
01. 정리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을 방 정리.
내 방을 정리하다보니 뭐 이리 많은 것들이 꼭꼭 숨겨져 있었는지
많은 추억들을 정리하다 멈추고 다시 정리하다 또 다시 멈추고
아직 정리할 준비가 덜 된건지, 아니면 내 마음은 아직 어지럽혀져 있는건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정리를 시작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다시는 어지럽히지 않겠다고
02. 사랑처음중간 그리고 끝
누가 끝을 생각하고 사랑을 하랴
하지만 사랑에는 처음 중간 그리고 끝이 분명히 존재한다
때론 아리고 때론 미어지는 사랑을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해보니
내게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사랑의 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해 아프지만 그것들을 꺼내어 본다.
사랑 그건 무엇인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