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종길
작곡. 깜장고무신
편곡. 김미란 (midi. 도유진)
아티스트. 깜장고무신
어두운 방안에 바알간 숯불이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열매 나는 한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늘한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 없이 부비는 것이 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아,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마리 어린 짐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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