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비 브라운' [그때 우리]
누구나 한번쯤 ‘첫 사랑’을 기억하는 순간이 있다. 어떤 이에게는 가까운 과거이고, 다른 어떤 이에게는 아련할 만큼 오래 전 기억일 것이다. 차가운 계절이 우리의 시린 마음에 닿을 때, 문득 그때의 내가, 그때의 그 사람이 그리워 하루 종일 그때의 추억에 빠져 있는 기분 좋은 마음을 담은 곡. 다른 시간 속, 다른 공간에서, 그 시간의 사랑을 떠올리며 마치 서로 주고받으며 대화 하는 느낌을 주는 두 보컬의 매력적인 음색이 인상적이다.
부드러운 어쿠스틱 기타와 '황하나' 가 직접 연주한 피아노 선율을 시작으로, 프리 코러스에서부터 드럼, 현악기, 베이스 기타, 일렉트릭 기타가 함께 어우러지며 첫사랑의 풋풋하고 설렜던 느낌으로 시간이 거슬러 올라간 듯 감정의 이입을 힘있게 표현해준다. 후렴구에서는 폭발적인 보컬과 연주들로 긴장과 감정을 더욱 고조시키며 간주에서는 강렬하지만 간결한 일렉트릭 기타 솔로가 이어지며 추억과 감정의 기복을 다이내믹하게 표현한다. 다시 이어지는 프리 코러스와 후렴에서는 1절 보다 더욱 강렬한 느낌으로 노래와 연주가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황하나' 와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강렬했던 사랑도, 시간에 흐름에 따라 아름다운 추억만 남는 끝맺음을 표현한다. '그루비 브라운' 의 남성 보컬 '김신호' 와 보컬 '황하나' 가 처음으로 화음을 만들어가는 "그때 우리" 는, 강한 듯 때론 부드러운 그들만의 호흡을 이제 시작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