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신동, 트로트계의 풋풋한 스무살 내기 막내였던 가수 '권혁민'이 지난 해 8월, 서강대학교 복수 전공(신문방송학, 심리학)으로 무사히 졸업하고 어느덧 데뷔 7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음반을 발매하게 되었다. 우선, 7년만에 재녹음되어 일찌감치 타이틀 곡으로 낙점된 "한잔 더"라는 곡은, 스무 살 풋풋했던 1집 때 목소리와 비교해 다소 농익은 느낌을 주는 듯도 하다. '권혁민'의 데뷔곡 "한잔 더"는, 2009년 말 당시 대학 1학년생이던 그가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가요제 역사상 유례가 없이 무려 대상,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해 준 노래로, 지금도 여전히, 특히 술자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타이틀 곡 "한잔 더"는 또한 이듬해 (2010년) 발표된 정규 1집 [내 스타일이야]로서의 활동 중에도, 타이틀 곡이었던 "내 스타일이야"를 누른 인기에 힘입어 1집 타이틀곡을 꺾은 압도적 사랑을 받으며 트로트 가요계에서는 이례적으로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만에 후속곡 "한잔 더"로 활동곡을 바꾸기도 했었다. 또, '권스틴'으로 이름을 바꾸고 발매한 직전 앨범인 싱글 1집 [Tonight / 수은등] 또한 이번 타이틀 곡 "한잔 더"의 사랑을 넘기는 어려울 듯 하며, 한동안은 해당 곡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갈 듯 하다. 앞으로 '박현빈'의 "곤드레만드레"를 이을 권주가(勸酒歌)로서 "한잔 더"가 국민적 사랑 속에 자리 잡을 날을 기대 해 본다.
금번 7주년 기념 음반에는, 본인의 노래를 다시 불러 재녹음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가 가진 특유의 바이브레이션과 창법, 그리고 꺾고 휘감는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로 '김연자', '주현미', '장윤정', '김성환' 등 선배 가수들의 곡들을 재해석하여 수록하였다. 그리고 처음 듣기에는 낯설 수 있는 '권혁민' 표 발라드, '권혁민' 표 댄스곡도 그만의 색깔로 소화했다. 트롯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진정한 의미의 "퓨전 트롯" 으로서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학업에 열중하느라 학업과 음악 활동의 병행이 힘들었다는 그. 그러나 가수 활동과 병행한 넘치는 학구열로 대학원 진학까지 고려 중이라는 그. 그의 포부 대로, 거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 그가 이번 7주년 앨범을 새로운 분기점으로 하여 학업과 음악 분야 모두에서 꾸준히 비상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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