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권혁민'이 지난 9월 발매한 1.5집 스페셜 리메이크 앨범에 이어 4개월 여만에 정규 2집 [해바라기(당신 위해 피는 꽃..)/있잖아요] 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작사 작곡에 도전한 '권혁민'의 자작곡 "해바라기(당신 위해 피는 꽃..)"와 사랑하는 여인을 향해 나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사랑을 표현한 신세대 트로트 작곡가 '이수량'의 세미 트로트 곡 "있잖아요" 등 두 곡의 신곡, 그리고 새로운 버전으로 녹음된 '권혁민'의 기존 곡과 다양한 장르로 어우러진 리메이크 곡을 포함하여 총 22트랙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단연 '권혁민'의 자작곡과 듀엣, 이 두 가지를 들 수 있겠다. '권혁민'의 롤 모델이자 가장 존경하는 선배 가수 '장윤정'의 "첫사랑"과 "꽃"을 모티브로 하여 '권혁민'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 "해바라기(당신 위해 피는 꽃..)"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스스로의 마음을 해바라기 꽃에 비유한 서정적 가사와 멜로디로 구성된 노래로서, 동양적 느낌의 오리엔탈 풍 편곡으로 곡의 퀄리티를 높였다는 평이다. 슬로우풍의 트로트곡 "해바라기"에는 가스펠, 트로트, 가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반에 작, 편곡자로 참여한 실력파 편곡가 '조은선율'의 편곡과 한양대학교 국악과 가야금 전공 출신의 수재 '임예찬'의 가야금 세션 및 천재 바이올리스트 '최진기'의 바이올린 세션 참여로서 '권혁민'의 중성적이고도 트로트에 잘 맞는 동양적 음색에 걸맞은 훌륭한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꾸준히 다양한 장르에서 듀엣 작업을 해 왔던 '권혁민' 답게 이번 정규 앨범에서도 다수의 실력파 뮤지션들과 발라드, 트로트, R&B, OST 등 다양한 장르로 듀엣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앨범에서는 무려 여섯(6) 트랙에서 듀엣 곡을 선보였는데, 그 면면을 살펴보면, '이효석', '대영', '박형준', '초루' 등 초야에 숨겨져 있던 실력파 뮤지션과, 이미 세 장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공연 무대 감독으로 활동했던 보컬리스트 '정연수'의 듀엣 곡들이 솔로 곡 사이 사이에 배치되어 '권혁민'의 정규 2집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이효석'과 '대영'의 경우 권혁민이 학교 후배와 의미 있는 음원 작업을 하기 원하여 직접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서강대학교에 재학 중인 실력파 재원이라는 점이다. 아마추어인 이들이 낯선 녹음 환경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프로 가수인 '권혁민'이 직접 후배들을 위해 녹음실에서 디렉팅을 하여 실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등장한 리메이크 곡 "무시로", "몇 미터 앞에 두고" 등을 통해 그 동안 빠른 템포의 곡에서 강세를 보여 오던 '권혁민'이 느린 템포의 정통 트로트 곡에 도전하였다는 점과 비록 트로트 가수이지만, "내 눈물 모아", "우리 사랑 이대로",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의 발라드 및 R&B 곡들을 통해 트로트 가수 뿐만 아니라 한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는 점에서,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초점에 둔다면 듣고 느끼는 재미를 좇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앨범이라 하겠다. 정규 1집 [내 스타일이야/한잔 더], 싱글 1집 [Tonight], 데뷔 7주년 앨범, [1.5집 스페셜 리메이크] 에 이은 '권혁민'의 다섯 번째 앨범이자 정규 2집 앨범 [해바라기(당신 위해 피는 꽃..)/있잖아요]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층에서 오래도록 사랑 받을 수 있는 앨범이 되길 기대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