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NTHLY PSALMS TRACK 007. "When I was young (feat. 함예진)"
안녕하세요, '먼슬리쌈'입니다! 일곱 번째 이야기, [When I was young]을 소개합니다. 이번 곡은 어린 시절 다 이해할 수 없었던 부모님을 향하여 하는 20대 소녀의 고백이에요. 보컬로 참여한 예진이는 저희 팀원 예원이와 감리교신학대학교 동기로 함께 곡을 만들었는데요. 어렸을 적 힘들고 아픈 시간이 많았지만, 20대가 되어 돌아보니 그 시간도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부모님을 향해 노래를 썼다고 하네요. 함께 감상해볼까요?
[Making story]
#1. 어릴적 한쪽씩 손 잡고 걸었던 그길, 그 꽃길을 아직도 나는 기억해요
어느 날 집에서 사진첩을 들춰보다가 어렸을 때 아빠와 함께 손잡고 있는 사진을 발견하고 잠시 멍한 순간이 있었어요. 제가 갖고 있던 어렸을 적 느낌과 많이 달랐거든요. 저는 항상 어릴적에 아빠를 미워하고, 원망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진은 생각보다 너무 따뜻해보였어요. 몇장 안 됐지만 아빠와 손잡고 걸었던, 또 엄마 품에 안겨 있던 그때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왜 항상 이런 마음은 뒤늦게야 오는 건지, 더 늦기 전에 그 '따뜻했지만 상처가 많았던 날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 공책 위에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나갔어요.
#2.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 내맘을 부디 알아줘요, 어릴 땐 그게 좋은 건지 몰라서 표현 못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뭘까 고민하며, 끄적여나갔어요. 제가 어릴 때 아빠는 목사님이셨거든요. 교회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동시에 한 가정을 이끌어야 했던 아빠의 마음은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제야 조금 돌아보게 됐어요.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해주지 않고, 또 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원망했던 제 모습이 많이 그려졌고, 그것 또한 아빠의 모습이고 사랑의 표현인데 어릴 땐 이해 못 해서 미안하다는 마음으로 다음 가사를 썼죠.
#3. 아무도 모르게 숨기려하던, 외로운 당신의 이야기
사진첩을 들춰보며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우리에게 짐이 될까봐 외로이 가장의 길을 걸어가셨던, 어릴적 나에게 쏟았던 아빠의 시간들을. 이제는 나도 아빠의 한숨을 들어줘야겠고, 처진 어깨를 주물러드리고, 무거운 발걸음에 발을 맞춰야겠다는 마음이 돋아났어요.
#4. 저와 똑같은 아픔을 격었던, 또 다른 누군가 이 곡을 통해 위로를 받았으면
가족은 가장 가까운 관계이면서 동시에 가장 상처받기 쉬운 관계 같아요. 가까우니까 표현도 잘 하지 않고, 쉽게 짜증 내고, 말도 막 하게 되고. 그렇지만 가장 어려울 때 자리를 지켜주는 사람들은 가족이잖아요.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 와주고. 하지만 어렸을 때는 그만큼 가족의 의미나 가치가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저 내가 원하는 걸 해주지 않는 아빠, 엄마가 미울 뿐이죠. 때론 그게 상처로 남기도 하죠. 제가 최근 읽었던 시에서 이런 구절이 있었어요.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中'
세상 어떤 부모님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자녀를 향한 사랑의 마음은. 저는 이 곡을 통해서 여전히, 듣는 사람들이 지금도 나를 여전히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 말할 수 있기를 바라요. :)
저희 팀은 매월 시편 또는 우리 일상의 시편을 재료로 음악을 만듭니다. 늘 가까이 있지만 멀게 느껴지는 성경의 이야기, 특히 시편의 이야기가 우리들의 이야기로 들려지고, 불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Lyrics by 함예진/김예원
Composed by 김예원
Arranged by 박화목
Vocal by 함예진
Cover designed by Kimzohn
Recorded by Creative.Cave
Mixed by Creative.Cave
Mastered by Creative.Cav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