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 - JB Kim
하늘로 돌아가다.
사람들은 인생을 많은 것에 비유한다.
긴 여행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고 꾸준히 달리는 마라톤에 비유하기도 한다.
긴 여행이 끝나고 돌아갈 때, 나는 어떤 기분이길 바랄까?
아직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때 그저 되는대로 살고 사는대로 시간을 보냈다. 세상이 나를 외면했을 때 망가질대로 망가져버린 날 보듬어준 사람. 한 동안은 그런 그녀를위해 살아가는 것이 사명인가 했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찾는 길을 떠났다.
인생을 즐기며 더 자극적인 즐거움을 찾고 쾌락만을 추구하는 저급한 욕망을 채우는 삶은 나의 사명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즐거움을 아끼고 미뤄두고 아픔은 참고 견디었다. 열심히 일했지만 쓸모가 없어져버리니 회사로부터 버려졌다. 다른 회사에서 같이 해보자고 손을 잡았지만 거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상에 속고 사람에 속아 결국 지칠대로 지쳐버린 나는 지금 이 길 위에 서있다. 한 때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쾌락의 도구들은 버리고 내게 주어진 사명을 찾아가는 길 앞에서 세상에 외친다.
"내가 저 하늘로 돌아갈 때,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줘."
그 노래는 사명을 완수하고 떠나는 사람이 받게 될 환송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