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군생활 할 때, 허리를 다쳤습니다. 석 달 동안 수도통합병원에서 지내야 했고,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매번 물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선천성 심장판막증 진단을 받아, 매년 정기검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40년 동안 전혀 이상 없이 살았던 심장인데,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의사의 소견은 여러 지나가는 말 들 중에 하나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늘 그렇듯, 말은 그 자체로 “영향력”이 있는 듯합니다.
몸의 아픔은 마음의 아픔으로 연결됩니다.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선천적 희귀병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약해지더군요. “약은 없다. 좋은 생각 가지고, 자기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은, 의사 본인의 무능함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닌가? 라는 냉소적인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시편 39편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시편 39편은 대부분의 주석학자들이 “시편에 나오는 애가(哀歌)중에 가장 아름다운 시”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극도의 슬픔 가운데 빠져, 그저 신세를 비관하고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하는 것 같으나, 결국 시인은 지난날의 허망한 삶을 회개하며,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저는 맨 마지막 구절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나를 용서하시고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여러 가지 육신의 질환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 가운데 계신 분들에게, 이 곡이 치유와 회복의 통로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 나의 모든 조상들처럼 떠도나이다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시 39: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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