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따뜻한 한마디는 마스크 밖으로도’ OST Part.3
[청혼 - 당신과 나의 탓이죠 (Male Ver.)]
아이는 운다. 마스크가 갑갑하다고 운다.
부모는 그런 아이를 달랜다. 혹은 야단친다.
쓰지 않으면 밖에 나갈 수 없다고 혼쭐을 낸다.
부모도 지친다.
아이는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손으로 나누어 먹는다.
교사는 그런 아이를 혼낸다. 아이는 또 운다.
지금 우리 곁에 너무 흔히 보는 광경.
우리의 다섯 살과 여섯 살과 일곱 살 즈음은 그저 크레파스
색연필 블럭 장난감 정도의 기억이 가장 크다면
이 아이들에겐 어쩜 갑갑한 마스크가 가장 큰 기억.
그 기억의 한때의 기억으로 기억되도록. 아주 한때의.
너와 내가 너와 나를 위할 수 없더라도 주변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누군가를 탓하기보다 스스로의 탓이라 여겨서라도 미래의 세대에게
언제나 같던 포옹과 장난과 간식을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손길을 되돌려주도록.
운 좋게 조금 일찍 태어난 당신과 나의 몫.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