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민, 피아노로 일상을 기록하다.
건반을 누르는 것은 글 쓰는 것과 흡사하다. 우리가 다섯 손가락으로 펜을 쥐고 하얀 종이에 검정 글씨를 써나가듯, 피아니스트 또한 다섯 손가락을 들어 하얀 건반, 검정 건반을 누르는 것이니까. 피아니스트 최영민 또한 피아노를 이용해 일상의 이야기들을 기록했고, 그렇게 그의 첫 번째 음악 일기, 다이어리 프로젝트 2021년 5월이 완성되었다.
최영민은 서울대학교를 거쳐 한경필하모닉 등의 유수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로 협연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주목할 것은, 15장의 앨범을 만든 다작(多作) 작곡가라는 점이다. 작품의 스펙트럼 또한 ‘PAGANINI’, ‘PARIS ESSAY’, ‘너에게 주고 싶은 노래’ 등 폭넓다. 그런 그가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특별한 이야기를 한다. 바로 매일의 일상을 오롯이 기록해간 것이다.
1일 ‘봄 하늘 시작'부터 31일 ‘미소' 까지, 서른한 개의 날들은 각각의 음악들로 표현됐다. 그중에는 10일 ‘바다', 21일 ‘장미'와 같은 풍경에 관한 것, 2일 ‘슬픈 마음’, 29일 ‘머뭇거리다' 등의 감정을 표현한 것도 있다. 또 13일 ‘너와 함께', 24일 ‘새로운 것들' 등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기록한 것도 있다. 이렇게 모인 31개의 곡은 곧 최영민이라는 아티스트 자신의 일부분이 된다. 즉, 음악이 곧 아티스트 자체가 되는 것이다.
이제 음악을 들어보자.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동시에 나의 마음도 여는 것이다. 일기장을 보는 것 또한 그렇다. 최영민의 5월을 한곡 한곡 들으며 여러분의 마음도 천천히, 그러나 활짝 열리길 바란다. 그렇게 아티스트 최영민의 음악, 그의 본질적인 모습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시간 되길 바란다.
[Tracks]
1. 2021. 5. 1, 봄 하늘 시작
2. 2021. 5. 2, 슬픈 마음
3. 2021. 5. 3, 수평선
4. 2021. 5. 4, 흐린날
5. 2021. 5. 5, 봄 하늘
6. 2021. 5. 6, 산책
7. 2021. 5. 7, 봄 바람
8. 2021. 5. 8, 기억
9. 2021. 5. 9, 보통
10. 2021. 5. 10, 바다
11. 2021. 5. 11, 나른한 시간
12. 2021. 5. 12, 선물
13. 2021. 5. 13, 너와 함께
14. 2021. 5. 14, 어쿠스틱
15. 2021. 5. 15, 안개
16. 2021. 5. 16, 혼자인 것 같아
17. 2021. 5. 17, Why
18. 2021. 5. 18, 여행
19. 2021. 5. 19, 하늘색
20. 2021. 5. 20, 10년 전 어느 날
21. 2021. 5. 21, 장미
22. 2021. 5. 22, 새벽
23. 2021. 5. 23, 기대
24. 2021. 5. 24, 새로운 것들
25. 2021. 5. 25, 맑음
26. 2021. 5. 26, 초여름
27. 2021. 5. 27, Home
28. 2021. 5. 28, 물방울
29. 2021. 5. 29, 머뭇거리다
30. 2021. 5. 30, Stage
31. 2021. 5. 31,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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