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모락의 두 번째 싱글이다.
2017년, 이미 곡과 가사가 만들어졌으니 발표에 늦은 감이 있다.
[눈의 계절]
서정의 피아노가 흐르면
은막의 스크린이 천천히 걷힌다.
여자가 서 있는 곳은 끝없는 눈의 계절.
그녀의 봄은 메마르고 시린 ‘흰 빛’ 뿐이다.
슬픔은 눈이 내려 얼어버린 숲이 된다.
추운 겨울이 지나 세상엔 따뜻한 봄빛이 스미지만
나비와 꽃이 찾아들지 않는 계절.
여전히 설원 위엔 맨발로 서 있는 누군가가 있다.
작곡가 모락은
눈 속에 흩날리는 그리움을 모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곡 위로 투영 시킨다.
마이너 선율 사이로 천천히 떨어지던 흰 눈은
보컬 제인(Zein)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만나
마침내 하염없이 쏟아진다.
그리고…
사랑을 떠나보낸 사람들에게 남은 계절은 오직 ‘겨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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