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유령처럼 서성이던 숱한 새벽이 세상의 눈으로 쉽게 재단되지 않기를.
처음 밀려든 불꽃같은 감정이 눈 감으면 날아갈 가벼운 감상만은 아니지 않은가....
여기, 달이 내리면
꽃잎에 바람이 일렁이고 은빛 푸른 어스름이 오래오래 쏟아진다.
……
그리움과 통증은 더 많이 사랑한 자의 몫이다.
작곡가 모락 (Morock)은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하여 피아노와 스트링 선율 위주로 편곡하였다.
최혜린은 예쁜 목소리를 지닌 실력 있는 보컬이다.
달의 정원이라는 은빛과 서정으로 점철된 공간을 천천히 거닐며
어린 나이답지 않게 슬픔을 자제하고 담담하게 노래를 끌어가는 힘이 놀랍기만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