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니어'의 연속된 작업물에 다양한 형태에 일관된 점이 있다면 인간에 대한 탐구와 이해에 대한 기록이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세심한 관찰과 성찰을 노래로 승화하는 '데이브니어'의 강점이 드러난 곡 "올드보이"
'데이브니어'는 '동네빵집'의 [봄이 왔나봄]과 같은 말랑말랑한 보사노바를 프로듀싱하는가 하면, 얼마전 발매한 [아침이 오면]처럼 포크를 기반으로 한 서정적인 곡을 내놓기도 한다. 다양한 시도와 활동 가운데 이번 작품은 록을 기반으로 한 송곳같은 가사를 담은 노래로 찾아왔다.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확신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와 자아성찰이 묻어난 곡 "올드보이". 동명의 영화주제에 흐르는 '말조심'에 대한 생각이 녹아있는 곡이다. 모든 곡을 만들고 편곡하고 녹음하며 연주까지 한 프로젝트 싱글 "올드보이", 멋진 곡이다.
[올드보이]
그날 나는 너의 예상과 달리
그날 나는 거기 있지 않았고
내게 주어진 내 공간과 시간에
기가 막힐 정도로 완벽하게 있었지
주워들은 말들로 내 공간과 시간을
좌우하려 하지마 난 거기에 없었지
너는 너무 쉽게 말했던거지
너를 너무 쉽게 용서하려해
헛된 말들이 내 공간과 시간을
숨이 막힐 정도로 괴롭히고 있었지
책임못질 말들로 내 공간과 시간을
좌우하려 하지마 난 거기에 없었지
너는 너무 쉽게 말했던거지
너를 너무 쉽게 용서하려해
네가 말한 믿음 거짓이었지
나를 할퀸 너의 어긋난 확신
그날 나는 너의 예상과 달리
그날 나는 거기 있지 않았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