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이, 꼬질이, 먹보, 쫑알이, 낭만이, 뜀박이, 걱정이, 멋쟁이. 여덟 토끼들은 가끔 다투기도 하고, 그로 인해 시무룩해지기도 하지만, 뒤돌아서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보고 싶어서 찾아가고 한 데 어울려서 놀곤 하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지내면서 같이 우당탕탕 소란도 일으키고, 알콩달콩 우정도 쌓으며 재미나게 지내고 있답니다. 계절이 변하면서 쌓이는 추억도 많아지는 별별마을에 어린이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 스토리
멋쟁이는 고민이랍니다. 내일 봄 소풍을 가기로 했는데 무얼 입고 가야 할까요? 그래서 옷을 하나하나 입어 보고는 친구들을 찾아가요. 빨간 옷을 입었더니 뚱보는 꼭 살코기 같대요. 노란 옷을 입었더니 뜀박이가 금메달 같다며 촌스럽다네요. 그래도 별별마을에서 꽤나 멋진 멋쟁이인데 이런 말을 듣다니! 집에 돌아와서 옷장을 뒤지고 난리가 났어요. 결국 선택된 옷은? 비옷이었지요. 비옷을 입고 봄 소풍을 갔는데, 이런! 토끼들이 소풍을 가서 잠을 자는 바람에 봄 소풍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어요. 실망한 토끼들에게 쫑알이가 말했어요. 오늘도 봄이고, 내일도 봄이니까, 내일 또 봄 소풍 오자! 모두들 박수를 쳤지요. 딱 한 토끼만 빼고요. 맞아요. 멋쟁이요. 멋쟁이는 내일 또 무슨 옷을 입어야 할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