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이, 꼬질이, 먹보, 쫑알이, 낭만이, 뜀박이, 걱정이, 멋쟁이. 여덟 토끼들은 가끔 다투기도 하고, 그로 인해 시무룩해지기도 하지만, 뒤돌아서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보고 싶어서 찾아가고 한 데 어울려서 놀곤 하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지내면서 같이 우당탕탕 소란도 일으키고, 알콩달콩 우정도 쌓으며 재미나게 지내고 있답니다. 계절이 변하면서 쌓이는 추억도 많아지는 별별마을에 어린이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스토리-
똑똑! 누가 멋쟁이 집 문을 두드렸어요. 문을 여니 문밖에는 아무도 없고 단풍잎 한 장만 달랑 놓여 있었지요. 그 편지에는 ‘옹’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어요. 옹? 이게 무슨 뜻일까? 그 시각 다른 토끼들도 단풍잎 편지를 받았지요. 단풍잎 편지를 받은 토끼들이 한 자리에 모였어요.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 편지들이 과연 무슨 뜻일까 고민했지요. 그때 배가 고픈 먹보가 단풍잎이라도 먹으려고 하는 바람에 단풍잎들이 공중으로 팔랑팔랑 날아올랐어요. 그러고는 탁자 위에 떨어진 단풍잎들을 다시 보았지요. 아하! 이런 내용이었군요! 토끼들이 찾아간 옹달샘에는 커다란 보름달이 샘 위에 아름답게 떠 있었어요. 그리고 그곳에는 깃털 달린 모자를 쓴 낭만이가 지휘봉을 들고 토끼들을 맞이했지요. 달밤, 토끼들은 낭만이가 지휘하는 음악회에서 소중한 추억을 또 하나 쌓았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