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이, 꼬질이, 먹보, 쫑알이, 낭만이, 뜀박이, 걱정이, 멋쟁이. 여덟 토끼들은 가끔 다투기도 하고, 그로 인해 시무룩해지기도 하지만, 뒤돌아서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보고 싶어서 찾아가고 한 데 어울려서 놀곤 하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지내면서 같이 우당탕탕 소란도 일으키고, 알콩달콩 우정도 쌓으며 재미나게 지내고 있답니다. 계절이 변하면서 쌓이는 추억도 많아지는 별별마을에 어린이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스토리-
늦잠을 자고 있는 먹보의 귀에 시끄러운 확성기 소리가 들렸어요. "당근밭에 가자! 오늘 당근 뽑기로 한 거, 기억하지?" 당근? 당근이라고? 그 온갖 맛이 나는 특별한 당근? 먹보가 벌떡 일어났어요. 토끼들은 한 해 동안 특별한 당근을 위해서 제각각 힘을 썼거든요. 쫑알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말을 걸어 주었고요, 걱정이는 꼼꼼하게 벌레를 털어 주었지요. 원칙이는 솎아 내기를 했고요. 먹보는 무얼 했냐고요? 먹보는…… 당근을 훔쳐 가려는 두더지에게 방귀 폭탄을 뿌렸지요! 토끼들은 모두 특별한 당근을 영차 영차 뽑아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답니다. 비록 당근은 엄지손가락만 했지만, 크기가 무슨 상관이에요. 모두 함께 키운 당근인 게 중요하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