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음악을 사랑하는 4명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운명적인 만남! 제주어로 혼디=함께, 놀레=노래, 즉 '함께 노래 부르자'는 뜻의 혼디놀레는 2020년 8월에 결성되어 제주의 아름다운 문화를 담은 뮤지컬 [검은 인어공주]를 썼다. 어린이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작품이 될 이 뮤지컬에는 해녀, 제주어, 귤, 신화, 전통가옥 등 제주의 보물들이 담겨 있다. [검은 인어공주]를 통해 제주의 문화가 널리 알려지길 기대해본다.
1. 검은 인어공주
할머니를 사랑하는 어린 소녀가 있다. 평소 인어공주 이야기를 좋아했던 소녀는 해녀인 할머니가 바다에서 물질할 때 입는 해녀복을 바라보며 할머니가 인어공주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한다.
2. 서귀포 따이들
개성 강한 4명의 서귀포 따이들! 친구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촐람생이, 좀무충이, 헤맬쌕이, 용심쟁이라는 제주어로 담아낸 경쾌한 곡이다.
3. 곱을락
우리의 서귀포 따이들이 제주의 전통가옥에서 박진감 넘치는 숨바꼭질을 한다. 시렁에 올라갔다, 똥돼지가 사는 돗통시(화장실)에도 들어갔다, 야단법석이다.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제주의 독특한 가옥구조에 대해 알아보자.
4. 빠른 이어도사나
해녀들이 물질하러 배 타고 나가며 부르던 노동요, 이어도사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다. 바다와 가족을 생각하는 해녀의 마음을 경쾌한 리듬으로 담아냈다.
5. 꿀맛 같은 귤
소녀는 할망 옆에 누워 귤 까먹는 한가한 저녁이 즐겁다. 겨울철이면 제주의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밝고 상큼하게 표현한 곡이다.
6. 설문대할망
할망은 이야기보따리다. 소녀는 그런 할망에게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할망이 12/8 박자의 흥겨운 리듬 속 제주의 창조 신화 '설문대할망' 이야기를 들려준다.
7. 느린 이어도사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불리는 이어도사나소리(채보: 조영배)를 느린 스윙 풍으로 재해석한 이 곡은 가족을 위해 매일같이 바다에 나가는 해녀의 마음을 담고 있다.
8. 검은 인어공주 OUTRO
과거의 어린 소녀와 현재 어른이 된 소녀가 함께 부르는 노래로, 나이가 들어 더 이상 물질을 하지 못하게 된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담겨있다. 그리고 어른이 된 소녀는 자신도 할머니와 같은 멋진 해녀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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