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식편 권민정의 거문고산조 거문고 연주자인 '권민정'은 전국학생경연대회 종합대상, 러시아 라스코프국제콩쿨 앙상블부분 1위, 해남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등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거문고 명인의 대열에 들어선 정통실력파 연주자이다. 또한, 오늘날 거문고 산조의 양대 산맥이라 일컬어지는 신쾌동과 한갑득 두 대가들의 가락을 두루 섭렵하였는데, 이형환, 김무길로부터는 신쾌동류를 사사하였고, 윤화중으로부터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사사하였다.
30세라는 안타까운 나이에 요절한 고 임동식의 40여분의 음원을 수없이 되새김질하며 그의 가락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개인독주회까지 가졌던 권민정은 그간 임동식편 거문고 산조의 끊어진 맥을 이어가는데 열정을 쏟아왔다. 이에 신쾌동류와 한갑득류의 가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색깔을 표현했던 고 임동식이 그러하듯 공력으로 다져진 권민정의 깊고 섬세한 손끝으로 그의 세계관을 이번 앨범에 담아놓았다.
실낱같은 발자국만을 남긴 채 청춘을 품고 사라진 길목에 서서 권민정은 말하고 있다.
"갈 수 있는 길이거나 가기 쉬워서가 아니다. 누군가는 수풀을 헤치며 새 길을 만들어야 하는 국악계에 고 임동식선생은 그 길을 가고자 하였으며, 발자국이 사라진 곳일지라도 이어서 가야만 할 길이다." 라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