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그리고 스토리텔링. 'Edward Lecter'의 더블싱글 [The Piper]
대한민국 힙합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 어느새 Old와 New의 경계는 명확해졌고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뒤쳐지는 세대가 되었다. 'Edward Lecter', 그의 음악은 그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가사로 채운 이번 더블싱글 앨범은 어쩌면 누군가 에게는 한 세대 전의 힙합 문화의 향수를 일으키고, 누군가 에게는 요즘 힙합 씬의 분위기와 다른 이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타이틀 '새드엔딩'은 아름답지 못한 이별 앞에서 남자의 고뇌와 갈등을 그려냈다. 이별을 아름답게 포장해야 할지, 상대를 저주하고 미워하며 지워야 할지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그가 경험한 이별의 느낌을 강렬하게 전해준다.
수록곡 'Piper's anthem'은 'Lecter' 본인의 인간 관계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회의감과 분노를 '피리부는 사나이' 의 이미지에 투영해 보여주는 곡이다. 훅을 맡아준 'Wanderoo'는 부산에서 'Lecter'와 같이 활동한 래퍼로서 그의 분노에 동조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주었다. 'Edward Lecter' 본인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달력과 메시지이다. 분위기가 전혀 다른 두 개의 노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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