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 위에 눈물이 한 방울 스민다.
아무런 변화 없던 그 땅에 작은 두드림을 안긴 눈물은 하나 둘 모여 차갑고 단단하던 땅을 깨우기 시작했다.
그 안에 무엇을 감추려 그리 단단히 감싸고 있었으려나
그 소중한 씨앗은 눈물을 자양분 삼아 조금씩 자라나 땅을 뚫고 나오더니 작은 싹을 틔워냈다.
그렇게 작은 소리로 차가운 서리와 눈보라를 맞아내며 겨울을 나고 있다.
가벼움이 느껴지지 않는 그 존재감으로 지금을 살아내고 있다.
빛으로 물들 많은 씨앗을 보내주려 그렇게 힘차게 살고 있는 중이다.
글 / 강채화
그림 / 강채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