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in' [More Sugar]
“네 매력은 아무것도 상관없게 만드는 거야.”
잠들지 못한 그날, 내 손과 너의 손이 처음으로 맞닿았을 때 나는 흠칫 놀랐었지만 이내 나 역시 네 쪽으로 손을 뻗어 검게 입은 너의 외투 소매 속 네 손의 온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날의 하늘은 네 외투 색만큼 어두웠고, 네게 건낸 빛깔 고운 안개꽃처럼 군데 군데 켜져 있는 상가 불빛들 사이를 우린 천천히 걸었다.
내 팔을 감은 네 손길, 그 손을 잡은 내 손.
떨리는 마음에 지금 이 손을 잡아도 되는지 싶었지만, 한번 잡아버린 너의 손을 놓아주고 싶지는 않았다.
말없이 걷다 서롤 보고 웃는 모습에, 난 우리만의 새로운 언어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이 자연스러운 흐름은 부정할 수 없었고, 이내 난 네게 입을 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