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집 ‘내가 배운게’를 발표하고 20여년간 꾸준히 활동해 온 밴드마루. 한국 대중음악씬에서 ‘인디’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아마도 밴드마루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부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단순히 ‘언더그라운드 밴드’라는 느낌보다는 훨씬 반항적이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했던 ‘인디 키드’ 밴드 마루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느덧 중년의 ‘아저씨 밴드’가 되었지만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적 향기는 여전하다.
2000년 2집 ‘Holic’을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하던 중,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이유로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가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약 7년여의 시간동안 각자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 활동을 하며 음악적으로 성숙해진 멤버들은 전 소속사와의 계약종료와 함께 2008년 1집의 Remastered 앨범을 발표하고 재기하기에 이른다. 이후 3집 ‘Remember’를 발표하면서부터 다양한 Rock & Roll 스타일의 곡들을 싱글로 내놓으며 점차 한국적 Southern Rock 장르로 그들만의 정체성을 재정립해 갔다.
이번에 발표하는 싱글앨범 ‘사라져’는 현재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아픔의(!)’ 2집 앨범에 담겨 있는 두 곡의 Rock Ballard 곡 중 하나로 이전에 발표된 버전보다 한층 세련된 분위기로 새로 편곡하여 다시 제작하였다. 기타리스트 Non의 정제된 스트로크와 베이시스트 Soulcat의 화려한 베이스 플레이, 밴드 마루의 원년멤버 윤영식의 단단한 드러밍을 기본으로 밴드의 프론트맨 오후(O’Who)의 간절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떠나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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