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항상 후회를 부른다. 항상 모든 것이 잘되는 것 같고, 내가 잘못한 게 없는 것 같은 수많은 일들도 밤이 되면 이상할 정도로 ‘혹시 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밤이라는 녀석이다.
끝이라는 말 앞에서 내가 했던 행동은,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뿐이었다. 그녀는 거기에 있었고, 나는 뒤돌아서 떠나갔다.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지금이라도 연락을 한다면. 아니 차라리 처음에 만날 때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싸울 때 조금 만 더 양보했더라면.
수많은 후회들이 스쳐지나가는 밤, 나는 또 그 밤의 길이만큼 음악을 만든다. 혼자서 오롯이 보낼 수많은 각자의 밤들에, 이 앨범이 썩 괜찮은 BGM이 되었으면 한다.
작곡, 편곡, 피아노 연주: Beat Wav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