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 죽겠다. 아무 것도 하기 싫은데 집안일은 산 더미네’
아무 것도 하기 싫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데 더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이불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보고 있었다. 구석에 또 거미가 집을 짓고 있었다. ‘거미 잡아야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집안일 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저께 먹은 쌓여있는 설거지들, 겨우 겨우 널어놓은 빨래들, 꽉 찬 쓰레기통, 쌓여 있는 먼지들, 눈에 보이지 않는 집안일 들도 머리를 스쳐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오늘은 아무 것도 안 해도 될 텐데’
“지구 멸망이 좋겠다”는 세상 모든 일이 귀찮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쌓여있는 집안일에 지쳐버린 마음을 표현한 직설적인 가사를 아기 자기한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또한 실력파 뮤지션들이 과정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 '임세모', 앞으로 다양한 음악활동을 기대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