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멤버 이원정이 이 곡의 테마를 처음 연습실에 가져온 지가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다. 그 동안 대한민국은 두 번의 보수 정권을 겪었고, 밴드 멤버는 글쓴이(고창일)를 빼고 모두 바뀌었으며, 촛불 혁명으로 대통령까지도 바뀌었다. 새로운 시대에 변화의 한 가운데에서 이 “빨갱이”라는 표현이 아직까지 사회적 의미를 가지는 단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구전동요(?) “코카콜라맛있다맛있는건또먹지”를 비틀어 만든 이 곡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맛있는 걸 혼자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니까.
좋은 것, 맛있는 것, 가치 있는 것을 독점하지 말고 같이 나눌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너무나 상식적인 말. 이런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낙인을 찍고 사회적으로 “빨갱이”라는 낙인을 찍었던 시대가, 예전에, 아주 예전에 있었고, 지금은 그렇지 않아 다행이라고 웃으며 추억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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