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첫 발자취가 담긴 음악으로 삶의 대한 고민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의 전곡을 작사, 작곡, 연주, 편곡까지 해내며 데뷔 전부터 새로운 신예의 등장에 음악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아티스트이다.
그는 이미 가수들의 가이드 보컬을 시작으로 코러스, 뮤지컬 앙상블, 공익광고 작곡, 밴드 ‘틀’의 Vocal 등 다방면에서 활동, 발매 전부터 크고 작은 국내 및 해외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었으며 그를 향해 선배 가수들은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이 더욱 더 궁금해진다.
[Paradise 0.3] 0.3의 숫자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0.3이란 '작은 시작'을 담은 의미로 발매되는 음악들의 첫 시작을 알리는 뜻이기도 하다.
청춘들의 삶을 노래하고 싶다는 '그'의 입에서 전해지는 진심처럼 '그'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갈망하고 갈등하는 이 시대를 표현하는 것만 같다.
바라고, 원하고, 그리는 꿈을 향해 뜨거운 메시지를 전하는 앨범.
작게는 꿈과 사랑, 그 이상에 대해 담고 있는 음악으로 장르의 구분 없이 ‘하고 싶은 음악’을 대중들에게 선물하듯 전하겠다는 그의 말에서 앞으로의 음악적 행보가 기대된다.
타이틀 곡 '나만'은 어떤 뜻이 담긴 노래일까. 사람의 마음을 다 가질 수도, 그리고 다 보여줄 수도 없는 노릇. 다 표현 할 수 없는 마음에서 오는 관계 속의 불안함, 회의감,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하는 가사 속에 그의 목소리까지 더해 슬프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하다.
첫 시작을 'Paradise'로 꿈을 향한, 관계를 향한 희망적 가사에서 슬프고 아픈 '나만'이라는 곡으로, 현실을 벗어나고픈 'Run'의 가사에서 이어지지 않는 물음표를 던졌다.
삶의 틀 안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듯 이번 앨범에서 짧게는 '희망, 슬픔, 도전'이라는 감정을 담고 싶었다는 그의 입에서 금방 고개를 끄덕거렸다.
불안한 나이, 흔들리는 현실, 흐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그리고 주로.
다르지 않은 나와 너에게 기쁠 땐 웃음으로, 슬픈 땐 눈물로 공감되는 음악을 전하겠다는 주로의 음악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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