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i Blasé'의 첫 EP [Prototype]. 5곡의 심플한 구성 안에서 힙합 이라는 장르 아래 다양한 색깔을 담았다.
'Laptopboyboy'가 프로듀싱 한 "Don’t Care", "MMWM", 싱잉랩으로 시작하는 첫 번째 트랙을 지나 익숙하게 들었던 힙합 음악인 두 번째 트랙까지 듣다 보면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앨범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편히 감상할 무렵 시네마틱한 전주가 흐르고, rocking한 느낌의 3번 트랙 "FREE NINI".
그리고 보깅 댄서들과 협업해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 공개 됐던 팝적인 성향의 "Put My Name On It"에 이르기 까지. 이 두 트랙은 'Eco Yard'가 프로듀싱 했는데, 좀 더 다양한 그녀의 음악적 정체성이 보이는 시점이다. 마지막 트랙 'Sex Drive'에서는 국내에서는 생소할 vogue beat에 최초로 랩을 했다. voguing culture 아래 민감하고 섹슈얼한 지점들을 아슬아슬 위트있게 다루는 프로듀서 'Xeraph'의 비트와 그녀의 말하기 방식이 썩 잘 어울린다.
단촐한 EP 구성에서 다양한 정체성을 선보이고 있는 이 앨범에서 'Nini Blasé'는 어느 한 장르와 문화 안에 종속되지 않는다. '개발 중인 기기, 프로그램, 시스템 등의 성능 검증 및 개선을 위하여 상품화에 앞서 제작하는 시제품'을 의미하는 프로토타입. 이렇게 재미나고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프로토타입을 보고나면 앞으로의 행보에 자연히 기대를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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