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e violently silent, resilient tears in your dreams”
(다만 이것만은 변치 않는다는 걸 잊지마.
누군가는 귀를 기울인다는 걸
네 꿈을 채우는 잔인하게도 고요한, 끈질긴 눈물에)
철학과 심리학을 공부한Jin Hyon은 늘 묵직하고 시적인 메시지를 세상에 던져왔다. 전작 ‘Back’이 오랜 침묵과 휴지기를 끝내는 신호였다면, ‘Given’은 혹독한 현실을 견뎌내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이다.
이 노래는 영화의 한 장면같은 선명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전쟁과 고난을 견뎌낸 화자가 다시 피아노 앞에 홀로 앉는다. 자신을 지탱해주던 선율을 연주하며 버텨온 날들을 회상하고, 사랑하던 이들을 기억한다. 오래된 업라이트 피아노의 음들과 절도있는 스네어 드럼들이 더욱 드라마틱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만들어낸다. 파도처럼 반복되는 이완과 긴장의 전개, 하나하나 상징성 있는 멜로디 라인들은 듣는 재미와 몰입도를 높인다.
이 곡을 내보내며 꼭 전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누군가는 이 곡을 듣겠죠? 그 분이 혹 지금 혼자라고 느끼거나, 세상에 치여 지치고 두렵더라도 당신에게 귀기울이고 당신을 기다리고 사람이 있다는 걸 믿을 수 있길 바래요. 오늘 밤은 덮어두고 푹 쉴 수 있길.”- Jin Hyon
대중음악 평론가 김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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