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1월 사이에 솔직하고 편안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낸 14곡의 데모 중 가장 마지막 트랙에 있는 곡이다.
친구들이 좋게 들어준 덕분에 내 방 컴퓨터에서 이렇게 세상으로 나오게 됐다.
2020년 마지막에 만든 이 노래를 다짐처럼 남겨둘 수 있어서 행복하다.
편곡은 꼭 필요한 악기만 두고 싶었다.
곡 전체에 로파이 한 느낌의 조금은 무기력하게 들릴 법한 기타 루프를 테마로 돌리고
시간(나이)이 가는 것에 대한 약간의 슬픔 비슷한 걱정은 하이헷에 시계 초침 소리를 두는 것으로 표현했다.
일렉 피아노, 일렉 기타, 어쿠스틱 기타, 트럼펫 등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연말 혹은 연초에 혼자 길을 걷는 느낌을 상상하면서 사람들과 차의 소음을 배경에 배치해 두었다.
인정해야 하는데 인정하기 싫은 마음을 가득 담아 양쪽 귀에 각각 다른 보컬이 나오도록 배치한 부분들이 있다.
인정에 대한 생각
1. 인정할 건 인정해야 된다.
2. 인정하는 건 정말 힘들다.
3. 포기하려고 인정하는 게 아니다.
4. 내가 나일 수 있도록 좀 봐주기 위해서 인정한다.
5. 인정할 일이 아닌 것까지 인정할 필요는 없다.
6. 누가 뭐라고 하든 끝까지 인정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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