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자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2014년 11월 7일 새벽 3시
잠에서 깨어난 내가 자살할지, 계속 잠을 잘지 고민했던 바로 그 전날은 내가 3600번째 데모 곡을 만든 날 이였다.
'대체 어느 세월에 3600곡을 다 낸단 말인가'
인생은 짧고 예술은 참으로 길다는 막막함과 위대함을 주체할 수 없어 자살 충동을 느끼던 찰나 꿈결에 알 수 없을 가사를 마구 적고는, 이불을 뒤집어 쓴 채 휴대폰 녹음기에 대고 50초짜리 데모 곡 "Slow Life"를 녹음하고 나도 모르게 통기타를 끌어 안은 채 잠들어 버렸다.
그것은 나의 3601번째 데모 곡이었고, 또 다시 아침이 밝아왔다.
[INPUNOPOBL 2015-2019] 데모 모음집 "Punk Is Crime"
[Punk Is Crime] 앨범은 블랙 언더그라운드(The Black Underground)의 통산 11번째 앨범이자 처음으로 11번 트랙이 등장하는 앨범으로 [INPUNOPOBL]앨범 시리즈에 수록된 73곡들 중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녹음된 데모, 편집, 어쿠스틱 버전, 오리지널 버전 그리고 미공개 대체 버전들을 묶어낸 데모 모음집 앨범이다.
자유로운 형식의 작업방식과 더불어 지독하게 심각한 음질의 기복이 드러나기도 하는 완성 작이 되기 전의 소위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는 앨범이다.
-BIBA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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