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끝은 어디일까. 겨울과 그리움은 맞닿아있다. 앙상한 가지, 떨어져 사라진 열매, 추운 공기... 새로움과 따뜻함을 기억해내고 그것을 찾는다는 점에서 그 둘은 그렇게 닮아있다. '데이브니어'의 싱글 [겨울의 끝, 봄이 오고 있어]는 과거의 아련함에 사로잡힌듯 끝에서 좌절하고 있지만, 저멀리 다시 시작되는 무언가를 보고 노래한다. 어쩌면 지난 봄을 기억하고 지난 봄에게 돌아오라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절은 늘 그렇듯 새로운 봄이 온다. 추억의 아름다움은 잠시, 새 봄이 오고 있다. 호소력 짙게 부른 '데이브니어'의 목소리에 모든 것에 묻어있는 듯.
"겨울의 끝, 봄이 오고 있어"
참 좋았는데 우리
이 겨울 함께 했던
너와의 모든 시간
이렇게 살아숨쉬는데
너 지금은 어디에
나 너를 찾고 있어
너와의 모든 공간
이렇게 살아숨쉬는데
이제 너는 없고
너와 함께한 기억만 남아있어
봄이 오고 있어
허나 지금 넌 어디 있니
네가 보고 싶어
네가 도무지 기억이 나지않아
봄이 오고 있어
함께 그길을 걷고픈데
참 좋았는데 우리
이 겨울 함께 했던
너 지금은 어디에
나 너를 찾고 있어 ....

